안녕하세요. 블로그 개설한지 2년이 지나 다음 포스팅을 합니다.
최근에 맛집 탐방을 위해 멀리 영등포까지 갔습니다. 바로 소꼬리 수육, 설렁탕으로 유명한 대한옥을 가보기 위해서 말이죠.
퇴근하고 부랴부랴 가서 늦지 않은 여섯시 반즈음 도착했지만
골목 어귀부터 보이기 시작된 일행들이 모두 그 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출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20분을 기다려 7시가 다 되어도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날은 더욱 추워져갑니다.
잠시 뒤 직원분이 나오셔서 마지막 주문은 8시까지고
여기 서있는 분들은 식사 못할 수 있다는 주의당부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다른곳을 갈까 하다가 이왕 영등포까지 왔으니 주변에도 분명 맛집이 있겠거니 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카카오 지도 검색에서 '맛집' 아이콘을 눌러 근처의 리뷰와 평점순의 맛집들로 향했지만
오래된 맛집 노포(老鋪) 대한옥을 기대하고 왔던터라 다른 맛집들이 선뜻 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간판과 입구에서 매력을 '뿜뿜' 뿜고 있는 식당을 발견합니다.
매운갈비찜 닭도리탕. 그래 오늘은 이런 갬성이지...
(가게 입구는 찍어둔 사진이 없어 로드뷰로 찾아서 올립니다)
저 파랑과 빨강색 글자들이 제 동맥과 정맥을 타고 흘러 심장을 두근대게 합니다.
역시 사랑은 타이밍인가 봅니다.
특히 송아지 갈비찜을 여의도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바로 꽂혀서 들어갔습니다.
메뉴 구성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이끌려 들어온대로 송아지 갈비찜 중을 시켰습니다.
맵기를 물어보시길래 안맵게로 했습니다. 맛은 맵게 안맵게 두가지인듯 합니다.
대략적인 내부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영등포 맛집이란 글자가 포스있네요. 과연 맛집이라 불릴만한지 기대해봅니다.
짜잔 드디어 나왔네요. 재료로 들어간 채소가 싱싱해 만족스럽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촐합니다.
미역 무침은 너무 셔서 기침이 나고, 무채는 별 맛이 없고 창백하네요. 거의 안집어 먹었습니다.
깍두기는 달달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다 익은거 같으니 맛을 볼까요?? :-D
송아지 갈비찜을 먹기 전에 혹시 고기잡내가 많거나 질기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고개 잡냄도 없고 부드럽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매콤한 맛보다는 개운한 맛에 더욱 가깝습니다.
콩나물과 큼지막히 썰어넣은 대파 때문인듯합니다.
처음엔 약간 싱거운것 같으나 국물이 졸여지면서 간이 더 잘 맞습니다.
저는 매운맛을 잘 못먹는 편이라 (신라면 정도 맵기를 즐겨 먹는 수준) 안매운 맛으로 선택하였는데 제 수준에도 전혀 맵지 않고 개운했습니다.
저보다 매운 맛을 더 즐겨 드시는 분 (불닭 볶음면 정도?)은 맵게 드셔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면 매니아분들은 좋아하실만큼 당면도 듬뿍 들어있습니다.
일반 당면보다는 넓은 당면을 사용했네요.
이런 맛있는 요리에 소주가 빠질 수 없죠??
오늘은 즐거운 불금이 될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공기밥을 시켜 고기를 맛있게 먹고 살짝 아쉬운듯 하여 라면사리를 추가합니다.
처음 주실 때 부터 육수에 라면을 담아 오셔서 너무 짜지 않게 간도 잘 어우러지고 면도 금방 익습니다.
드시다보면 고기 좋아하시는 고기파 분들은 고기 양이 너무 적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송아지 갈비찜이라 그런지 뼈대가 아담합니다. 갑자기 송아지한테 미안해지네요.
갯수도 참고하실 수 있게 올려드렸습니다. (中자 기준)
환공포증 환자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아무튼 대한옥을 방문했다가 줄이 길어 우연히 오게 된 집인데 대안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영등포 거리에서 어딜갈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카드에 찍힌 상호는 간판 그대로 '닭도리탕과매운갈비'네요
앞으로 더 좋은 글들 올리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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