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못먹고 온 집이 있다.
영등포의 대한옥인데 지난 포스팅 때 대한옥의 줄이 너무 길 때 대신 가볼만한 음식점을 소개했었다.
(지난 포스팅 참고)
https://bbandd.tistory.com/4?category=210530
그랬다가 다시 이를 갈고 방문했는데..
퇴근하고 갔는데 줄이 없길래 좋아했는데 이런... 매장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공사로 인해서 영업을 쉰단다.
지쟈스.
본점이 아니라 2호점이라도 가야겠다 오기가 생겼다.
1호점에서 걷기는 조금 멀어 버스를 탔다.
아래 지도의 A가 대한옥 본점이고 B가 2호점이다.
2호점 역시 본점 못지 않게 오래된 건물에 있다.
기억자 형태의 실내로 되어있고 평일에도 6시 40분이 넘으니 사람들로 가득찼다.
메뉴는 이렇다.
나는 설렁탕을 먼저 시켜 소주를 한잔하고
일행이 왔을 때 꼬리수육 소(小)를 주문했다. 음식은 손님이 많이도 금방 나오는 편이다.
단촐한 기본 반찬과 설렁탕 기본.
안에 소면도 넉넉히 들어있다.
설렁탕으로 유명한 하동관이나 명동의 미성옥처럼 국물이 기름기 없이 완전 맑지는 않다.
그렇지만 진하고 깊은 맛이 있다.
프랜차이즈 설렁탕집처럼 그 특유의 조미료 맛같은 닝닝함이 없다.
깍두기는 평범했다. 달달한 편이고 살짝 물렀다. 특별히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김치는 젓갈향이 살아있고 살짝 달달하고 맛있었다.
난 깍두기보다 김치에 한표.
조금 기다리자 드디어 꼬리수육이 나왔다.
대부분 손님들이 여기서 이 요리를 먹는다.
비쥬얼이 생소하지만 먹고싶게 생겼다.
화질 좋은 갤럭시로도 한컷
가운데는 꼬리뼈가 있고 그 둘레에 살고기가 있다.
아주 부드럽지도, 질기지도 않은 식감.
간장소스도 정말 맛있다. 아!!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뭐니 뭐니해도 맛
완벽하게 살이 분리된 꼬리 뼈.
매번 이렇게 살이 깔끔하게 발리진 않는다.
손으로 들고 먹고 싶어진다. 결국 그렇게 핸들링 반칙.
고기를 다 먹을 때쯤 국수사리를 추가하면 이렇게 간장 소스에 비벼먹을 수 있다. 이것 또한 별미.
총평을 하자면 두번 방문해서 먹을만큼의 값어치가 있었다.
삼고초려했어도 욕하지 않았을거다.
역시 오래된 맛집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소주도둑 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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